2017년 8월 5일 토요일

채식 2일차

채식 2일차
 
라고 말해도 사실 많이 먹은 게 없어서 일지라고 하기엔 거창하지만, 7월에 한국 귀국 후 주위의 내가 채식주의자가 되기로 한 결심을 알리니 반응이 다양했다.
 
왜 채식을 시작하는지 궁금해 하는 친구, 자기도 관심이 있다는 친구, '그냥 고기 먹어..' 하는 친구, '나는 죽어도 못해'라는 친구 등등.
 
다양한 반응이 우리 사회의 고기에 대한 관점을 보여주는 것 같아 재미있다.
 
사실 처음에는 '비건이 아니면 채식하는 의미가 없다.' 라며 강건하게 나가려고 했지만 제품표를 보며 지냈던 2주 동안 계란,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을 찾기 힘들다는 걸 깨닫고 (게다가 그 제품 중에는 내가 아직 먹고 싶은 음식도 많아서...) 우선 '비덩'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비덩에 관해 설명하자면 오마이뉴스 기사를 덧붙이겠다.
 
'중국 연수를 하면서 정말 고깃덩어리를 피할 수 없었을 때는 덩어리만 빼고 고깃 국물에 섞인 야채만 건져 먹기도 하였고, 자전거 국토순례를 하면서 갈비탕, 설렁탕, 곰탕, 육개장 같은 식사가 이어져 나올 때는 고깃덩어리만 건져내고 국물에 밥을 말아 먹은 일도 있습니다. 어떤 채식주의자가 이런 선택을 덩어리를 피한다고 '비덩주의'라고 하더군요. 

 
지금 마음은 우선 설레고 채식을 함으로 지구가, 내 몸이 어떻게 바뀔지 기대된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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