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4일 수요일

콩고생활 중간 보고

이스탄불 휴가를 다녀온 다음에는 정말 쓰나미 같은 시간들이였다.

상사가 콩고를 떠나고 부니아에는 또 전기가 나가고 내가 책임져야하는 프로젝트가 하나 생기고 사무실에서는 예전 반군들이 사용했던 총알 및 탄약이 발견되서 몇일 동안 사무실 없는 떠돌이 생활 중이다.

하루는 퇴근하는데 힘이 하나도 없고 어깨가 축 쳐졌는데 하늘에 이쁘게 떠있는 달을 보며, 열심히 휘날리고 있는 유엔기를 보며, 탁트인 하늘에 달을 볼 수 있다는 것에, 월급 받으며 유엔에서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되새기며 다시 힘을 얻었다. 한가위 날이었다.

부니아에서의 생활은 뭐랄까.. 휴가-휴가 휴유증-휴가 계획-휴가.. 가 반복되는 생활같다.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간 뒤돌아보며 부니아를 그리워 할 날이 올까..!

댓글 1개:

  1. 안녕하세요 ㅋ 지나가다 궁금해서 댓글 남깁니다. ㅎㅎ 지금은 부니아가 그리우신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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