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일에는 부니아에 '여성 법조인 조합'이 만들어지는 기념식이 있었다. 이투리 지역에 있는 여성 법조인(서기, 변호사 등등)이 머리를 맞대고 여성 수감자를 법률지원하거나 법률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활동을 계획했다.
공식행사인데다 여성들이 많이 모이는 만큼 콩고 여성들이 즐겨 입는 콩고식 드레스를 많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단체 사진에 나만 칙칙한 검정 옷을 입은 걸 보고.. 또 화려하고 예쁜 콩고식 드레스를 가지고 싶은 마음에 나도 하나 장만키로 했다.
그래서 시장으로 향했다. 시장에는 드레스를 위한 천(panne)을 파는 노점상이 많았다. 그 중에 내가 원하는 무늬의 천을 샀다. 가격은 만원 정도 됬던 것 같다. 온 갓 천이 다 있었는데 그중에 기억 남는 천은 성경책을 무늬로 만든 천이 인상깊다. 독실한 기독교인이 많은 콩고를 잘 들어내주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저 천 누가사 싶기도 하고..
재단하는 곳... 이라고 하기엔 조금 누추한.. 재봉틀과 책상하나가 끝이다. 그래도 실력은 제법 괜찮은 듯!
드레스 스타일 고르기~ 그게 그거같이 보이지만.. 그래서 눈을 부릅뜨고 골랐다!
드레스가 완성되고 가져오니... 지퍼를 안달아놨다 글쎄. 그래서 다시 시장에 가서 지퍼를 달아달라고하고 헛걸음을 두번이나 더한 뒤 드디어 콩고 드레스 완성!
사이즈를 재고 하는 거기 때문에 생각보다 굉장히 핏해서 밥먹고 입으면 안들어갈듯!
가끔 공식행사가 있을때에 나도 입고가야겠다.
하하, 프린트나 색상, 무늬가 서아프리카랑 비슷하네요. 저는 되도록 덜 아프리카 (?)스럽게 만들었는데 주리쌤 꺼는 진짜 아프리카 마마꺼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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