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투가 이사가고 그 다음으로 온 나의 룸메이트 제인. monusco에서 일하는 제인은 아일랜드 사람이다. 나보다 더 세심하고 여성스러워서 요리도 잘하고 집의 외관에 대해서도 더 관심을 가진다.
제인의 생일도 축하할겸(비록 지났지만) 우리 집들이도 할겸 우리집에서 파티를 열기로 했다. 게다가 부니아에 외국인 커뮤니티에서는 유일한 아시아 인으로서 "주리 한국파티 언제 할꺼야?" "주리 우리 언제 초대할꺼야?" "주리 우리 김치 언제먹어? 한국음식 언제먹어?" 이런 몇몇 사람들의 요구에 스트레스도 받고 있었다.
제인은 줄줄이 요리할 메뉴가 나오지만 나는 머리를 짜다가 불고기로 정했다. 제인이 채식주의자라서 고기요리는 못하기 때문이다!
생전 처음 하는 불고기인데 게다가 8인분이나 준비해야 한다니. 심적인 부담이 되었지만 열심히 네이버를 참고했다!
쬐금 찔겼지만 처음치고는 아주아주 맛있었다.
반은 내가 다 먹은 듯!
오늘의 초대손님! 왼쪽부터 우르과이에서 온 환, 이탈리아에서 온 발렌티나, 스페인에서 온 홉, 콩고 우리 빅보스 가스통, 콜롬비아 조안나, 스페인 파울라!
그리고 저기 감옥 아니에요 우리집이에요. (유엔보안수칙을 지키는 집을 찾기위해서는 다들 이런 감옥스러운 창살을 갖게되는..)
서프라이즈 촛불끄기! 부니아에 케익은 없지만 촛불하나에 생일 맛이 듬뿍난다. 감동이야~
사람들에게 내 생일날 알려준 페이스북 감사합니다.
제인과 한 컷!
파티는 생각보다 길어졌다. 색스폰 연주를 했던 제인의 끝내주는 플레이리스트 때문에 이 날밤은 더욱 후끈!
홉이랑 있으면 항상 즐겁다!
끝까지 남은 마지막 맴버들 실컷 춤츠다가 단체 두턱컷!
파티의 마무리는 아리랑으로 경건하고 깔끔하게 끝났다.
이로서 나는 정말 스물여섯이 됬다. (여기서는 스물다섯이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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