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4명의 경비원 중에 가장 꼼수를 많이 쓰면서도 가장 즐거운 앨리. 어느날은 얼굴이 꾀나 심각하다. 무슨일인지 물어보니 자기 아기가 아프다고.
어디가 아프냐니 아직 말라리안지 maladie coutunière (traditional illness)지 아직 모른다고.
그럼 그 traditional illness는 무슨 병이냐고 물으니, 자기 사업이 잘되게 하려고 일부러 아이들에게 안 좋은 병을 눈으로 또는 옷으로 심지어는 땅에 나쁜 기를 넣어서 (아기들을 죽이면 사업이 잘된다는 미신이 있나보다) 아이들에게 옮기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아마 그런 사람이 일부러 옮긴 병이 아닌가 싶다고..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이 traditional illness에 걸리면 주사를 맞으면 바로 죽기 때문에 주사를 놓지 못하고 있고 약만 먹으면서 의사의 진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더욱 충격적인건 병원에서도 이 traditional illness를 믿는갑다.
몇일 뒤 물어보니 앨리는 아기가 말라리아가 아니라 저 병에 걸린거라고 그래서 주술사에게 가서 약을 받아서 먹고 있다고 했다.
아프리카에 미신, 주술 이런게 많다고 듣긴 했지만 정말 눈을 쳐다보디만 해도 병을 옮긴다는 걸 믿는 것이 충격이었다.
아닌게 아니라 우리 회사 운전사아저씨도 자기는 직접 눈으로 쳐다보기만 해도 병을 옮기는 걸 직접봤다고 증언까지.... 충격이야
평화유지군으로 일하는 러시아 친구 한 명은 심지어 교육 수준이 높은 콩고인 조차도, 이런 미신 아니면 반군에 관한 미신(반군이 돌에 주문을 걸면 폭탄이 되어 사용할 수 있다. 이 반군은 주문을 외우면 눈 앞에서 사라지기도 한다.. 등등)을 믿는 걸 많이 봤다고 한다.
요새 에볼라 바이러스 때문에 전세계가 공포에 휩싸였는데, 기사를 보다가 서양의사들을 거부하거나 심지어 공격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이제서야 그럴 수 있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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