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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9일 월요일

피터 아저씨

이번 airbnb를 이용하여 피터 아저씨와 마리아 아주머니 집에서 지낸 가장 큰 수확은 피터 아저씨와 대화일 것이다.

아들 셋을 두신 이 부부는, 두 분다 크로아티아 출신이다. 두분 다 10대 때 남아공으로 와서 지금까지 남아공 사람으로 살고 계신다. 크로아티아는 1년에 한번씩 2~3달씩 가신다고 한다.



피터 아저씨는 굉장히 호기심이 많은 분이다. 70대로 보이시는데, 한국은 어떤 나라인지, 한국의 바다는 차가운지 따듯한지, 무슨 물고기가 사는지, 한국사람들은 뭘 먹는지, 인구는 몇명인지, 무슨 회사가 한국 회사인지 등등 내가 미처 알지 못하는 부분까지도 궁금해 하셨다. 나도 구글에서 정보를 찾으며 아저씨와 대화를 나누었다.

피터아저씨는 mechanical engineer로 평생을 일하셨는데 인공심장을 만드는 일부터, 남아공Koeburg에 위치한 유일한 원자력 발전소를 디자인하는데에 참여하셨다고 한다.


게다가 크로아티아에서 시집을 3권이나 내시고, 현재 피터 아저씨의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679쪽짜리 역사 소설도 완성하셨다고 한다. 피터 아저씨의 아버지는 당시 공산주의 정권을 벗어나기 위해 남아공으로 가족들과 이민하셨다고 한다. 피터 아저씨가 남아공에 오신 건 59년, 14살 때 였다고 한다. 항상 서재에서 컴퓨터로 무엇을 하시기에 궁금했는데, 바로 이 소설을 퇴고하는 중이라고 하신다.




44년동안 일기를 하루도 빠짐없이 쓰시는 철저한 분, 왕 어려운 수도쿠를 즐기시며 계속 머리를 쓰시는 걸 좋아하는 분, 호기심 가득하신 분, 매력이 넘치시는 분 이시다! 일주일에 두 번씩 봉사활동 처럼 크로아티아어도 가르치신다고 한다.

44년동안 일기를 쓰신 피터아저씨, 빨간 색은 좋은 일들, 파란 색은 걱정거리를 나타낸다고 한다.
7일 일기는 다행히 빨간색 투성이이다^^

이번주 목요일에 크로아티아 대 브라질의 월드컵 경기가 있다며 부디 크로아티아를 응원해달라는 부탁을 하신다.

남아공과 주마 대통령

지금이 겨울인지도 모르고 왔던 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하면 떠오르는 것이라곤 아프리카에서도 백인이 많이 산다는 것, 넬슨 만델라, 팽귄도 산다는 것, 아파르트헤이트 정도 일 것이다.

사실 지금 겨울인지도 모르고 왔으니 부끄러울 다름이다. 남아공은 5월~8월이 겨울이다.
5월부터 8일의 최고기온은 18도이다. 

Couchsurfing의 업그레이드 버젼이라고나 할까, 돈을 내고, 여행하는 나라의 가정집에 지낼 수 있는 Airbnb라는 다른 숙소의 형태를 접하면서 이번에 처음 이용해 봤다. 여행자들에게는 게스트를 위한 방이 따로 있다는 점과 현지인를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couchsurfing과 hostel의 단점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다!

이리하여 피터와 마리아 아주머니가 사는 Camps bay의 집에 오게되었다. 피터아저씨가 직접 지은 이 집에 사신지는 37년이나 되셨다고 한다.






오늘 춥고, 비까이 와서 방콕하며 집에서 있었는데, 덕분에 이 분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지금 남아공 대통령은 '제이콥 주마'이다. 마리아 아주머니의 말에 따르면 빈곤층을 위해 집을 짓기보다는 자신의 고향에 개인 사옥을 짓기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게다가 결혼을 5번, 뉴스를 찾아보니 2012년에 6번째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현재 부인은 이혼한 부인, 자살한 부인을 제외하고 4명인 것이다.

70세 남아공 주마 대통령, 여섯 번째 결혼 2012.04.16

피터 아저씨께서는 주마 대통령이 한 번은 에이즈보균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것이 밝혀져 인터뷰를 하였는데, 자신은 에이즈를 고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방법을 물으니, 샤워를 하면 된다고.... 하였다고 한다.

또한 취임식에서 인사말부터 연설문을 달달 읽기만 했다고 한다. 다른 남아공 사람이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피터아저씨와 마리아 아주머니는 현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케이프타운이 조하네스버그보다 더 안전한 이유를 아마도 인종의 비율이 달라서라고 말씀하셨다. 조하네스버그는 흑인이 90% 백인이 10%정도라고 하고, 케이프 타운은 colored 60%, 백인 30%, 흑인이 10%를 차지한다고 한다. 피터아저씨가 colored라고 했을때 그 사람들은 어떤 인종을 가르키는 것이냐 물으니 남아공에서는 백인과 흑인의 혼혈 사람을 colored 라고 부른다고 대답해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