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로 오는 길에 티비에서 우연히 bbc뉴스로 한국의 세월호 소식을 듣고 사파리를 떠났다. 2박 3일의 사파리 일정이 끝나고 부디 다시 소식을 접했을 때는 모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는 그런 소식을 듣길 기도했는데 일정이 끝나고 호스텔로 돌아온 후 접한 소식은 선내에서 3구의 시신을 수습했다는 소식 뿐이였다.
지금 호스텔에서는 신나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부활절을 맞아 놀러온 여행객들이 맥주 한 잔하면서 신나게 춤을 추고 있지만..
소식을 접하면 접할 수록 눈물 밖에 나지 않는다. 우간다도 휴가도 여행자도 사파리도 많이 와닿지 않는 지금. 아니 여기 휴가를 온 내가 원망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지금. 아이들의 안부만을,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기만을 어느때보다 간절하게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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