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30일 토요일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408282123555&code=970100

2014년 8월 9일 토요일

Jane and Julie's party

내 26번째 생일은 부니아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아주 즐겁게 보냈다.

파투가 이사가고 그 다음으로 온 나의 룸메이트 제인. monusco에서 일하는 제인은 아일랜드 사람이다. 나보다 더 세심하고 여성스러워서 요리도 잘하고 집의 외관에 대해서도 더 관심을 가진다.

제인의 생일도 축하할겸(비록 지났지만) 우리 집들이도 할겸 우리집에서 파티를 열기로 했다. 게다가 부니아에 외국인 커뮤니티에서는 유일한 아시아 인으로서 "주리 한국파티 언제 할꺼야?" "주리 우리 언제 초대할꺼야?" "주리 우리 김치 언제먹어? 한국음식 언제먹어?" 이런 몇몇 사람들의 요구에 스트레스도 받고 있었다.

제인은 줄줄이 요리할 메뉴가 나오지만 나는 머리를 짜다가 불고기로 정했다. 제인이 채식주의자라서 고기요리는 못하기 때문이다!

생전 처음 하는 불고기인데 게다가 8인분이나 준비해야 한다니. 심적인 부담이 되었지만 열심히 네이버를 참고했다!


쬐금 찔겼지만 처음치고는 아주아주 맛있었다.

반은 내가 다 먹은 듯!


오늘의 초대손님! 왼쪽부터 우르과이에서 온 환, 이탈리아에서 온 발렌티나, 스페인에서 온 홉, 콩고 우리 빅보스 가스통, 콜롬비아 조안나, 스페인 파울라!
그리고 저기 감옥 아니에요 우리집이에요. (유엔보안수칙을 지키는 집을 찾기위해서는 다들 이런 감옥스러운 창살을 갖게되는..)



서프라이즈 촛불끄기! 부니아에 케익은 없지만 촛불하나에 생일 맛이 듬뿍난다. 감동이야~


사람들에게 내 생일날 알려준 페이스북 감사합니다.



제인과 한 컷!

파티는 생각보다 길어졌다. 색스폰 연주를 했던 제인의 끝내주는 플레이리스트 때문에 이 날밤은 더욱 후끈!


홉이랑 있으면 항상 즐겁다!



끝까지 남은 마지막 맴버들 실컷 춤츠다가 단체 두턱컷! 

파티의 마무리는 아리랑으로 경건하고 깔끔하게 끝났다.
이로서 나는 정말 스물여섯이 됬다. (여기서는 스물다섯이지롱)

침팬지와 만남


우간다다. 엔테배는 벌써 세번째이다. 국제공항도있고 내가 있는 부니아로 부터는 50분 비행기타고 가면 도착하기 때문에 휴가때마다 들리게된다.

호텔에서 인터넷쓰며 빈둥거리는 것도 좋지만 이틀있는 엔테베에서 뭐 할일 없을까 싶어서 뒤적이다가 Ngamba island라는 곳에 고아 침팬지들이 47마리 살고있는데 보러갈수있다고 해서 급 가기로 했다.



나와 미국 여행객 5명 일본인 아주머니 한명 이렇게 7명이 한배에 타게됬다


빅토리아 호수는 세계에서 2번째로 넓은 호수라고 한다. 첫번째로 큰 호수는 어디냐고 물어보니 미국에 있다고 했다.

배를 타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고 슬픔마음까지 들었지만 마음을 추스리며 풍경구경을 하며 섬에 도착했다.


간단한 섬에대한 설명을 마치고 침팬지를 보러 갔다. 이 섬의 95% 지역은 침팬지를 위한 지역이라고 한다. 5%는 직원들이 사는 곳 식당 등등. 두 지역의 경계는 전기가 흐르는 팬스가 쳐져있다.

하루에 4번 밥을 주는데(카사바, 아보카도, 가지, 사과, 토마토 등등) 1시쯤 출발한 우리는 2:30쯤 밥주는 시간에 밥을 먹으려고 팬스주위로 몰려든 침팬지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원래 섬의 크기라면 침팬지 3마리가 살아야할 크기라고 한다.

침팬지들은 얼굴이 살색인 침팬지 검정색인 침팬지 다양했다. 정말 소리가 사람이 내는 소리같아 신기했다.

침팬지를 내 눈으로 보다니 뭔가 혹성탈출 영화안에 들어와있는 기분조차 들었다.



저 나무막대기로 팬스 밖으로 떨어진 과일을 책상밑에 떨어진 지우개를 30cm자로 꺼내듯이 잘 빼먹었다.

자기가 덜먹었다 싶으면 박수를 치거나 손을 번쩍들어 직원들에게 알렸다. 얼마나 신기하던지.

신나게 밥을 먹고는 다들 다시 숲 속으로 돌아갔다.


안녕 다들.


침팬지 구경이 끝나고는 섬구경을 했다. 참 다양한 새 종류들도 많았다.


애기새들.


섬에서 본 빅토리아 호수.

돌아오는 길에는 일본인 아주머니랑 이야기를 나누게 됬다. 요르단에서 일본국제협력단(JICA)에서 일하시다가 지금은 여행하면서 일본신문에 여행기를 연재하신다고 했다.

올해나이 64살이라고 하시는데 영어는 54살부터 일본에서 아일랜드 과외선생님을 두고 공부하였다고 하셨다. 울엄마도 외국 여행하고 싶어하시는데 영어공부 비법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외국 나오면 일주일이면 말을 할 수 밖에 없을거라고, 한국인 없으니까. 이렇게 정답을 말씀해 주셨다.

백개도 넘는 나라를 여행하셨는데 이번 40일 일정은 르완다 브룬디 우간다 케냐 탄자니아 말라위라고 하셨다.

가장 좋았던 나라를 여쭤보니 볼리비아를 꼽으셨다. 나도 언젠간 꼭 가봐야지.

물을 가르고 생기는 거품에 무지개가 생겼다.

가족들이 걱정하지 않냐고 하시니 it's my life. I like freedom 하신다.

엄마한테 아주머니 얘기를 해드려야겠다고 하고 배에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


행복한 하루 일과 끝!

2014년 8월 6일 수요일

눈을 쳐다보기만 해도 병이 옮기는 fétiche

우리집 4명의 경비원 중에 가장 꼼수를 많이 쓰면서도 가장 즐거운 앨리. 어느날은 얼굴이 꾀나 심각하다. 무슨일인지 물어보니 자기 아기가 아프다고.

어디가 아프냐니 아직 말라리안지 maladie coutunière (traditional illness)지 아직 모른다고.

그럼 그 traditional illness는 무슨 병이냐고 물으니, 자기 사업이 잘되게 하려고 일부러 아이들에게 안 좋은 병을 눈으로 또는 옷으로 심지어는 땅에 나쁜 기를 넣어서 (아기들을 죽이면 사업이 잘된다는 미신이 있나보다) 아이들에게 옮기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아마 그런 사람이 일부러 옮긴 병이 아닌가 싶다고..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이 traditional illness에 걸리면 주사를 맞으면 바로 죽기 때문에 주사를 놓지 못하고 있고 약만 먹으면서 의사의 진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더욱 충격적인건 병원에서도 이 traditional illness를 믿는갑다.

몇일 뒤 물어보니 앨리는 아기가 말라리아가 아니라 저 병에 걸린거라고 그래서 주술사에게 가서 약을 받아서 먹고 있다고 했다.

아프리카에 미신, 주술 이런게 많다고 듣긴 했지만 정말 눈을 쳐다보디만 해도 병을 옮긴다는 걸 믿는 것이 충격이었다.

아닌게 아니라 우리 회사 운전사아저씨도 자기는 직접 눈으로 쳐다보기만 해도 병을 옮기는 걸 직접봤다고 증언까지.... 충격이야

평화유지군으로 일하는 러시아 친구 한 명은 심지어 교육 수준이 높은 콩고인 조차도, 이런 미신 아니면 반군에 관한 미신(반군이 돌에 주문을 걸면 폭탄이 되어 사용할 수 있다. 이 반군은 주문을 외우면 눈 앞에서 사라지기도 한다.. 등등)을 믿는 걸 많이 봤다고 한다.

요새 에볼라 바이러스 때문에 전세계가 공포에 휩싸였는데, 기사를 보다가 서양의사들을 거부하거나 심지어 공격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이제서야 그럴 수 있겠구나 싶다.

2014년 8월 5일 화요일

콩고 드레스

7월 26일에는 부니아에 '여성 법조인 조합'이 만들어지는 기념식이 있었다. 이투리 지역에 있는 여성 법조인(서기, 변호사 등등)이 머리를 맞대고 여성 수감자를 법률지원하거나 법률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활동을 계획했다.

공식행사인데다 여성들이 많이 모이는 만큼 콩고 여성들이 즐겨 입는 콩고식 드레스를 많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단체 사진에 나만 칙칙한 검정 옷을 입은 걸 보고.. 또 화려하고 예쁜 콩고식 드레스를 가지고 싶은 마음에 나도 하나 장만키로 했다. 








그래서 시장으로 향했다. 시장에는 드레스를 위한 천(panne)을 파는 노점상이 많았다. 그 중에 내가 원하는 무늬의 천을 샀다. 가격은 만원 정도 됬던 것 같다. 온 갓 천이 다 있었는데 그중에 기억 남는 천은 성경책을 무늬로 만든 천이 인상깊다. 독실한 기독교인이 많은 콩고를 잘 들어내주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저 천 누가사 싶기도 하고..


                              

재단하는 곳... 이라고 하기엔 조금 누추한.. 재봉틀과 책상하나가 끝이다. 그래도 실력은 제법 괜찮은 듯!

드레스 스타일 고르기~ 그게 그거같이 보이지만.. 그래서 눈을 부릅뜨고 골랐다!


드레스가 완성되고 가져오니... 지퍼를 안달아놨다 글쎄. 그래서 다시 시장에 가서 지퍼를 달아달라고하고 헛걸음을 두번이나 더한 뒤 드디어 콩고 드레스 완성!

사이즈를 재고 하는 거기 때문에 생각보다 굉장히 핏해서 밥먹고 입으면 안들어갈듯!
가끔 공식행사가 있을때에 나도 입고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