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4일 금요일

결혼 지참금

어제는 고마 동료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28살의 미혼인 동료는 오래 사귄 남자친구가 있다고 했다. 결혼의 압박이 들어오지만 아직 결혼하긴 싫다고.

콩고에는 결혼 지참금이 중요하다고 한다. 보통 남자네 집에서 여자 쪽에 지참금을 주는데 이 금액을 정하기까지 남자 가족과 여자 가족의 실랑이가 벌어지곤 한다. '내 딸은 젊고 대학도 나오고 얼굴도 이쁘니까 지참금을 더 줘' 이런식으로 말이다. 동료는 자기가 상품처럼 팔려가는 느낌이 들어서 이게 싫다고 한다.

보통 지참금은 소 3-4 마리(한 마리 500만원 정도) 혹은 그 상당한 금액.

이혼을 할때는 여자 쪽에서 받은 지참금의 두배를 돌려줘야하기 때문에 불행한 결혼이 지속되더라도 여자 가족은 참고 살으라며 오히려 여자를 달래는 편이 허다하다고 했다. 남자쪽이 먼저 이혼을 하자 그래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런 저런 이유때문에 결혼을 고민하는 동료. 

참 결혼이라는게 먼지. 클수록 이런 제도가 필요하긴 하겠구나 느끼지만 가끔은 결혼이 뭔데 싶기도 하다. 이래서 여자가 경제적 능력을 길러야 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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