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3일 금요일

희망봉에서

Breathtaking 이라는 형용사가 딱 맞았던 오늘하루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을 보면서도 너무 아름다워 이게 진짠가 싶었던 그런 하루

투어로 camps bay 부터 hout bay를 거쳐 cape point/ cape of good hope (희망봉)까지 여행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테이블마운틴의 언덕에있는 kirstenbosch정원과 무슬림들이 사는 bocaap 마을도 들렸다.

Hout bay에서는 물개가 사는 섬에 배타고 다녀왔다. 인도사람들과 한 배를 탔는데 어찌나 시끄럽던지, 파도가 거세 배가 많이 출렁거렸는데 그 때마다 단체로 소리를 질러서 정말 리모콘이있다면 다 글씨가 다 없어질때까지 음소거 버튼을 누르고 싶었다. 

하지만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그 인도인들도 다 용서할만했다. 자유롭게 헤엄치는 물개들은 어찌나 요염하던지. 바다에 비치는 햇살도 보석을 뿌려놓은 듯 아름다웠다.

희망봉으로 가는 길 타조농장도 들렸다. 남아공에서는 타조 고기도 먹는다고 한다. 사실 오늘 저녁에 맛보았는데 조금 느끼하면서도 부드러웠다. 타조 가죽은 캥거루 가죽다음으로 질기다고 한다. 농장 안 타조 가죽으로 만든 지갑이 얼마나 탐나던지.

타조는 굉장히 멍청하다고 한다. 타조 눈알 무게가 60g인데 반면 뇌 무게는 30g이라고.. 새끼 타조들도 볼 수 있었는데 특히 용변을 볼때 날개를 쭉펴고 까치발을 하며 용변을 보는게 꾀나 우스꽝 스러웠다.

희망봉. 고등학교때 세계사를 배울때는 내가 희망봉에 갈거라 상상이나 했을까? 하물며 작년 스와힐리어 수업을 들으며 교수님께서 희망봉 얘기를 해주셨을때도 그 다음년도에 여기에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역시 삶이란! 높은 곳에서 인도양과 대서양을 바라보니 그 옛날 아프리카 땅을 처음 발견한 그 배가 보이는 것만 같았다.




댓글 2개:

  1. 우와, 희망봉! 꼭 가보고 싶은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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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재휘언니! 진짜 케이프타운은 정말정말 후회 안 할 그런곳이에요! 아프리카 있을때 꼭꼭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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