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7일 토요일

남아공은 겨울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날씨를 안찾아보고 오다니...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하나둘씩 가방에서 스웨터를 꺼내 입는 것이다. 멀리서 느껴지는 한기.. 그렇다 남아공은 지금 겨울인 것이다! 

어떻게 날씨도 안찾아보고 올 수 있지? 나는 민소매 원피스, 쪼리만 챙겨왔는데... 공항안에서도 추운 나는 서둘러 옷가게에 들어갔다. 점원들은 온통 등산용 따듯한 외투를 입고있었다. "케이프 타운 많이 추워요.?" 물어보니 하는 말이 "어제 눈 왔다던데.."

나 어떻게..

그래 여기 남반구 북반구 한국이 여름날씨라니까 남아공은 겨울날씨겠지 왜 이 생각을 진작에 못했을까.

콩고에서 산뜻하기만 했던 원피스인데 남아공에 도착하니 한기가 술술 들어오는 이 원피스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공항에서 가방이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옆 사람은 빵모자에 어그부츠까지 신었다. 쪼리자국 따라 까맣게 탄 내 발이 이리도 초라해 보일 수가 없다.



사실 숙소도 겨우겨우 출발전 날 예약했다. 사정이 이러니 내가 '남아공'을 휴가로 간다는 사실 말고는 아는게 없었다. 화폐는 뭘쓰는지 플러그는 같은지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어떻게 가는지... 나 휴가 잘 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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