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7일 토요일

부니아 공항 풍경

콩고에 온지 세달. 하지만 비행기는 정말 원없이 탔다. 한 달에 최소한 두 번씩은 탔던 것 같다. 마냥 신기하기만 했던 부니아 공항도 (이게 공항이야? 싶어서 신기했었다) 이제는 익숙해졌다.

두 번째 휴가를 가는 김에 부니아 공항 풍경을 남겨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부니아를 오가는 비행기는 대부분 유엔기이다. 우리는 콩고의 유엔미션인 MONUSCO비행기와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서 운행하는 유엔인도주의항공서비스(UNHAS) 비행기를 대부분 이용한다.

 UNHAS 비행기

오늘 탄 MONUSCO 비행기

비행기는 10명 남짓 들어가는 아주 소형비행기도 있고, 오늘 내가 탄 비행기는 3좌석씩 11줄이 있어 정원이 33명인 비행기였다.


(예상대로) 좌석에 티비는 없고 큰 비행기보다는 롤러코스터가 심하다. 작은 비행기 일수록 '정말 내가 지금 바이킹을 타고 있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심하게 흔들린다.

아 참 공항 풍경! 이라고 해봐야 정말 민망할 정도로 별거 없다.

공항 입구에는 이런 표지판이 있다. 유엔평화유지군의 출입이 잦아서 그런지 '무기반입금지' 표지가 우리를 반긴다.

공항 입구 풍경. '공항'이라고 해서 인천공항을 떠올린다면 부니아 공항에 도착해서 다시 공항이 어디냐고 물을 확률이 높다. 건물은 1층에 duty free shop이 있을리가. 대신 샌드위치를 파는 카페테리아는 있다..!

비행기 일정표. 오늘은 4대 운영하나보다. 체크인 시간은 출발 전날 알 수 있다.


가방은 항상 20kg미만이어야 한다. 여기는 가방 검사 후, 터미널 요금을 낸 후 들어가는 대기실이다. 오늘은 방글라데시 평화유지군이 유난히 많았다.

부니아에 있는 평화유지군은 방글라데시 군이 대부분이다. 그래수 화장실 표지판은 뱅갈어로 추정되는 글씨로 적혀있다.

부니아 공항 전경. 그렇다 이게 '전'경이다. 언뜻보면 어느 시골 마을회관 같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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