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8일 금요일

이주일째

콩고에 도착한지 이주일. 항상 기록하기로 마음먹었지만 기록한 걸 인터넷에 올리는 일은 쉬운게 아니었다.

집에서는 전기와 인터넷은 상상하지도 못하지만, 사무실에도 툭하면 끊기는 전기와 인터넷때문에 업무조차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콩고에서 재밌는 건 사람들을 부를 때 Papa, Mama를 붙인다. 말 그대로 아빠, 엄마 라는 뜻인데 존경의 의미로 붙인다고 한다.

아직까지 콩고 음식 다운 건 맛보지 못했다. 항상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만 가봤기 때문이다.

본 오리엔테이션에서 외국인 커뮤니티에서만 지내는 걸 경계하라고 했는데 나도 최대한 콩고 사람들과 대화하고 그들에게 스며들어야 겠다.

2014년 2월 17일 월요일

콩고 가는 길

1. 비행기가 붕. 하고 뜨고 한국을 '떴다' 여유롭게 카트굴리며 탑승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짐이 문제였다. 콩고 가시는 분들은 꼭 수화물 키로수 규정과 초과 요금은 정확히 알아보시길. 나의 경우에는 에티오피아 항공을 이용하고 짐의 개수에 상관없이 max 40kg, 1kg초과당 35000원 상당이였다. 결국 인터넷의 규정을 믿고 경유하는 등의 변수를 생각하지 못한 나는 11kg추가에 40만원이 넘는 추가요금을 내야했다.

하지만 문제를 당면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문제을 해결하는 능력은 너무나 부족한 것 같다. 짜증이 나고 눈물만 차오르고 결국 문제는 그대로고. 아직 정말 크려면 멀었다.

2. 
승무원언니한테 물어봤는데 비행기에서 주는 담요는 일회용이 아니라 빨아서 쓰는 거라고 한다. 항상 궁금했는데 드디어 오늘 물어봐서 궁금증을 해결했다!
이런 담요 어디서 파는지 여행할때 참 가볍고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
방콕 경유로 방콕 공항을 구경할 수 있었다.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변기 한 쪽에 너무 오줌이 많이 튀어있어 혹시 아직 수술은 하지 않은 남자가 들어와 조준을 잘 못 한거 아니가 하는 생각이 스쳤다(태국이니까).


4. 
에티오피아 항공을 타자마자 바짝 긴장이 된다. 의자는 20년쓴 소파 느낌에 우선 의자에 화면이 없다. 좌석 번호는 붙여진 종이가 다 찢어져 분별하기 어렵다. 담요는..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고. 이번 비행기가 나의 첫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발을 딛게 해줄 비행기다. 그래도 의자는 커서 편하다.

5. 
킨샤사에 도착하였다. 짐 하나가 도착하지 않은 것만 빼고는 다 순조롭다. 공항에서 이동하는 길 킨사사 풍경을 잠시 엿볼 수 있었다. 넓은 평지에 띄엄띄엄 있는 나무들, 봉고차에 데롱데롱 달려있는 사람들, 나를 보고 창문 밖으로 뭐라뭐라하는 사람들. 아직 밖을 봐도 내가 도착했다는 사실이 잘 믿겨지지 않고, 여기서 1년을 지낼 거란 사실을 더욱 믿겨지지 않는다.


2014년 2월 15일 토요일

떠나기 전날 밤


1.
전날 기분은 어떨까 내심 궁금했지만 경험한 결과.. '짐싸느라 바빠서 별다른 느낌없다.'로 밝혀졌다.

2.
오늘은 정월대보름. 다행히 출국하기 전 달님에게 소원을 빌었다. 2014년 소원은 잘 들어주겠다 내심 기대하는 이유는 특별히 남산타워에서 빌었기 때문이다. 최소한 서울에서는 달과 최대한 가까웠으니까 잘 들어 주시겠지.

서울의 야경은 정말 이쁘다. 1년에 한 두번 높은 곳에 올라 서울의 야경을 볼 때 마다 감탄한다.




3.
자신감
잘난 사람을 봐도 나도 노력하면 저렇게 될 수 있어 라고 자신할 수 있는 것.
겸손하되 자신감을 잃지 말자!
항상 힘을 주는 현명한 조언을 주는 사람이 곁에 있는 나는 복 받은 사람이다.

2014년 2월 14일 금요일

잠 못드는 밤

눈을 붙였다가 '아 이거 챙겨야지.' 하며 메모한다. 다시 눈을 감았다 '아 이거 까먹을 뻔 했다.' 하며 다시 메모한다. 계속 잠을 자려고 해도 이렇게 계속되다가 새벽이 된다.

해외에 나갈 때 이렇게 꼼꼼히 챙겼던 적이 있나 싶다. 생각해 보면 내 생애 처음으로 혼자한 해외여행이였던 호주는 지낼 숙소조차 예약하지 않았다. 론리플래닛을 사고, 어느 도시를 여행할까 설레는 마음으로 지도만 바라 보았다. 비행기가 호주에 도착할 때 쯤 말을 섞게 된 옆 승객이 "너 근데 어디서 지낼꺼야?"라고 묻자 비로소 '나 근데 어디서 지내지?'라는 질문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올 정도로 황당하지만 고등학교 졸업식을 앞둔 나는 그 만큼 세상을 몰랐다.

이미지로만 가득차 있는 대륙. 그 낯설음이 설레면서도 나를 초조하게 한다. 이번에는 지낼 곳도 있고 공황에서 픽업해주는 사람이 있는 여정이지만 지금까지 다닌 어떤 여정보다도 떨리고 떨린다. 하나의 이미지인 그 곳을 얼마나 많은 얼굴과 표정과 이야기로 채울지... 잠이 올래야 올 수가 없다.

2014년 2월 13일 목요일

조금 덜 힘든 세상

1.
규림언니와 출국하기 전 마지막으로 만났다. 작년 여름부터 일했던 언니, 벌써 직장인 된지가 꽤 됬다. 직장인이 되고부터는 우리의 대화 거리가 많이 달라졌다. 오히려 대학교때보다 무엇을 진정으로 하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어쩌면 첫 발이 평생의 길을 정할 수도 있기에 더욱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고 더욱 자신에 대해 고민하는 것 같다.



카페 마마스의 파니니는 맛있다. 머쉬룸 파니니를 먹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버섯도 양껏 들어있고 고소해서 배부른 느낌이 들었다. 전날 집 주위 카페에서 먹은 파니니는 카르멍베르 치즈와 꿀의 조합. 얄따꾸리한 매력이 있긴 했지만 많이 먹기는 조금 부담스러운 맛에다가 다 먹고도 허기가 채워진 느낌은 안 들었는데 오늘은 만족!

음식 사진을 자주 찍는 편은 아니지만 언니를 기다리면서 음식이 먼저 나오고 또 내가 언제 이렇게 카페를 와보겠나 싶어서 찍어보았다. 카페 안에 있는 사람들 구경하는 것 하나하나까지 조금은 그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규림언니와 대화의 결말은.. '참 힘든 세상이다'였지만 그래도 나는 규림언니가 있어서 조금 덜 힘든 세상이다. 1년 후에는 언니의 힘든 이야기 보다는 언니의 자랑을 더 많이 듣고 싶다!


2.
오늘 콩고민주공화국 비자를 받는 날이다. 영수증을 제출하고 기다리는 동안, 대사관 참사관이 먼저 말을 걸었다. 프랑스어를 하냐는 질문으로 시작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조금 충격적이게도 말을 건 목적은, 자신이 콩고에 붙일 짐을 좀 들고가 줄 수 있냐는 거였다. 충격.

처음 보는 사람에게 짐을 들고 가 달라고 부탁하는 참사관도 충격적이지만 곤란하다는 대답에 그게 어려울게 뭐가 있냐며 기분 상한 내색을 한 것이 더 충격적이었다.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2014년 2월 11일 화요일

반성

독일 본 브리핑에 다녀온 후 장작 3주 동안 짐을 쌌다. 필요한 걸 이것저것 사다보니 생각보다 정말 돈을 많이 쓰게 됬다.

우선 막상 아프리카에서 입을 옷이 없었다. 한국에서 주머니가 바지를 넘는 그런 옷만 입으니 이런 옷을 가져갈 수도 없고.. 그래서 여름바지 구입! 또한 가서 네트워킹할 자리가 많아서 이쁜 옷도 가져가야 한데서 원피스도 구입 예정. 생각해보니 신발도 마땅한게 없어서 여름 샌들 구입. 우기라던데.. 장화도 구입. 가면 피부 많이 상한다던데 썬크림, 팩 외에도 다수의 화장품 구입. 가서 밥 해먹어야 되니까 밥통 구입. 한국음식 구입. 모기가 많다던데 모기장 구입. 비상약은 챙겨야지 약 구입. 자물쇠 구입.

이렇게 돈도 버는거 하나도 없으면서 정신 없이 물건을 사는 동안 이번 유엔봉사단으로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나는 진아 언니와 이야기 하게 됬다. 진아언니는 에티오피아 코이카 사무소에 2년동안 근무하기도 한 웃음이 너-무 예쁘고 다정하고 유머러스하기 까지 한 언니이다. 요즘 짐 챙기느라 돈을 너무 많이 쓴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언니가 해준 말.

"나도 제작년에 에티갈 준비하면서 이것저것 챙기느라 돈을 흥청망청 쓰고 하나라도 더 넣을 거 없나 생각하다보니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싶은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 주리의 비전이 어떤 건지는 얘기해보진 못했지만~ 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진것을 잘 나눠 다같이 잘먹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이 일을 하고싶었는데, 내거 챙기느라 바쁜 내 모습이 되게 탐욕스럽게 느껴졌었어 그순간.. ㅋㅋㅋㅋㅋ 가서도 현지에서도 내가 할 게 없는 무능한 순간들도, 내가 얼마나 이들과 고통을 함께할 수 있을까 하는 자신에 대한 시험과 시련이 끊임없이 찾아와서 그럴 때마다 아찔했었어~ ㅎㅎㅎ"

엄마 카드 탐내고, 어디 돈 들어올데 없나 항상 예의주시하는 내가 부끄러워졌다. 가서 일해야 하니까, 아프리카는 처음이니까, 라는 이런 저런 핑계로 돈을 물 쓰듯 쓰고 있는 나를 합리화 해보려고 했지만 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정말 아차 싶었다. 한국에서의 나를 그대로 콩고에 가져가려는 생각만 하고 정작 내가 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지원할 때의 열정이 모두 걱정으로 바뀐 지금. 사실 정말 걱정된다. 가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아프진 않을지, 위험하진 않을지, 한국과 연락을 어떻게 연락할지, 숙소에 인터넷은 될지..

가서 무엇을 얻어 올 수 있을지, 나의 능력이 그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나는 어떤 사람으로 더 성장할지. 이런 것에 대해 더 고민해야 할텐데. 아직 나는 그러기에 너무 겁이 많은가보다. 그래도 이런 반성을 할 수 있게 해준 진아 언니를 만나서 너무 감사하다!

부디 1년 뒤에는 내 인생, 남의 인생까지 같이 고민하고 헤쳐나갈 수 있는 주리가 되어야 겠다.

2014년 2월 10일 월요일

해모와 산책

출국 전 마지막으로 파주에 왔다. 파주는 나에게 노동의 장소이자 동시에 휴식의 장소이다. 오전 내내 청소가 끝나면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도 되고 해모를 산책시킬 수도 있다. 저녁에는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기러기떼를 볼 수 도 있어서 가끔 서울을 벗어나 한 숨 돌리기 좋은 공간이다.

요새 항상 급하게 와서 급하게 가느라 해모 산책을 못 시켜줬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해모와 산책을 나섰다. 내가 산책시키러 나간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문을 여는 순간부터 방방뛰기 시작한다.


 
 
혼자 산책할 때보다 해모와 산책하면 주위의 모습과 변화를 조금 더 민감하게 알아챌 수 있다. 몇 발자국 걷고 냄세 맡고, 몇 발자국 걷고 똥싸고, 몇 발자국 걷고 오줌싸고 하는 식이기 때문이다. 산책하는 내내 봄이 오는 흔적을 찾아보았지만 아직은 봄이 오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하나보다.
 


해모는 사진 찍기를 싫어한다. 찰칵소리 때문인지 사진만 올리면 고개를 돌린다. 하지만 위에 사진은 산책가기 전 빨리 가자며 재촉의 눈빛을 보내는 해모와 까치 소리가 들려서 귀를 쫑긋 세우고 정신이 팔려있는 해모를 도촬했다.
 

 

헤이리 산책은 해질녘이 좋다. 사람과 차도 별로 없을 뿐더러 탁 트인 하늘이 장관을 이룬다.


산책하다보니 지금 헤이리는 제 2의 청계천을 만드려나 본지 야심차게 시냇가 공사를 하고 있다. 예쁘게 산책로가 생겨서 좋다는 마음보다 얼마나 사람들이 내려와서 쓰레기를 버릴지 걱정이 앞선다.


 
산책이 끝난 후 해모가 남긴 발자국. 어제 온 눈이 녹아서 흙이 질퍽하다. 해모는 집에 도착해 풀어주면 바로 집 앞 발코니로 간다. 맞은 편 해모 집 앞에서 묶으려고 부르면 첫 번째 두 번째는 안오다 세 번째 쯤 체념한 표정으로 자기 집으로 온다. 이 발자국은 해모의 체념의 흔적이다. 

2014년 2월 9일 일요일

그리워질 오늘

스스로 적고싶어서 쓰는 글보다는 써야해서 혹은 남겨야 할 것 같아서 쓰는 글이 많아지니 점점 일기를 쓰기도 어색해진다. 점점 솔직해질 자리도 좁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조금 더 솔직하게, 블로그를 내 감정의 배설구(?)정도로 여기고 글을 써야 겠다.

서울에는 오랜만에 눈이 꽤 왔다. 강원도에는 폭설주의보까지 내렸다. 두꺼운 패딩을 입어도 저절로 몸이 오들오들 떨리는 그런 날씨였다. 이렇게 추운 날에는 '그래, 콩고가면 1년동안 추울일은 없겠다.'란 생각이 위안이 되기도 한다. 궂은 날씨에 여행 계획까지 취소해야 했지만 못 간 여행이 전혀 아쉽지 않을 정도로 행복하고 편하게 쉴 수 있었다.

요즘 고기 복이 있는지 이틀 전 인사차 들린 코이카에서도 회식에 참여해 비싼 고기를 먹었는데 오늘도 고기를 얻어먹었다. 


다시 봐도 또 먹고 싶다. 후식 물냉면까지 너-무 푸짐하고 맛있는 저녁이었다. 아직 한국이지만 외국가면 이 사진을 보며 얼마나 침을 흘린지 벌써부터 애잔해 진다.

이제 출국이 일주일로 다가왔다. 비자 신청을 할 때 불현듯 '진짜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출국일이 일주일로 다가 오니 마음이 급해지고, 조금씩 떨리기 시작했다. 부지런하고 보람차게 일주일을 보내야겠다고 다짐했다.

2014년 2월 8일 토요일

아프리카 민주콩고에 관한 정보 얻기2_외국책

한국 시중에는 아직 콩고의 역사만을 집중적으로 다룬 책은 찾기 어렵다. 콩고 내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콩고의 역사 뿐 아니라 인접국과의 외교 정치 관계 등도 알아야 한다. 한글텍스트로 된 정보에는 한계가 있으니 영어나 불어로 된 자료로 손을 뻗쳐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콩고에 새로 파견되는 유엔봉사단을 위해 UNV Support Office는 실용적인 정보를 담은 가이드북을 제공하고 있다. 그 중에는 콩고를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될만한 책들을 담은 페이지도 있다.


마음 같아서는 모조리 다 읽고 싶지만 우선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책들만 구입하였다. 그렇게 해서 구입한 책은 총 3권. 수입서라 혹시나 출국 전에 받지 못할까바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이다!

이제 막 읽기 시작했지만 콩고에 가서도 꼭 이 책들을 다 읽겠다는 다짐으로 세 권의 책을 겉핥기로라마 소개해본다.



제목 | Dancing in the Glory of Monsters:
           The Collapse of the Congo and the Great War of Africa
지은이 | Stearns, Jason

출판사 | Perseus Books Group

내가 산 세 권의 책 중에 가장 모던한 표지를 가지고 있다. 책의 내용도 세 권의 책 중에 가장 최근의 사건인 콩고 1,2차 내전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콩고 내전 또한 세계전쟁, 르완다와 캄보디아에서 일어난 제노사이트 만큼 주목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콩고 내전은 이렇다 내세울 이데올로기 싸움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부족 싸움도 아니였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덜 주목 받았다. 그는 이 책을 콩고 내전의 지나친 단순화를 다뤄보기/반박하기 위해(to tackle "Congo reductionism"- the tendency to reduce the conflict to a Kabuki theater of savage warlords, greedy businessmen, and innocent victims.) 썼다고 한다.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없는 콩고 내전의 복잡한 양상과 원인을 분석하겠다는 의도인 것 같다.

콩고 빈곤의 큰 몫은 모르긴 몰라도 콩고에 내전에 있으리라. 열심히 읽고 콩고 내전의 양상을 조금이라도 파악 할 수 있길..!

*한국국방연구원 사이트에는 세계분쟁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는 아주 유용한 페이지가 있다.
콩고내전 뿐 아니라 세계의 분쟁에 관한 정보가 있으니 꼭 참고해보시길!
http://www.kida.re.kr/woww/



제목 | In the Footsteps of Mr. Kurtz: Living on the Brink of Disaster in Mobutu's Congo
지은이 | Michela Wrong
출판사 | Perennial

디자인에서 부터 올드한 냄세가 풍기는 이 책은 2000년 영국에서 처음 출판되었다. 저자는 로이터, BBC, 파이낸셜 타임즈의 특파원으로 아프리카에 6년 동안 지냈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32년간 콩고를 독재했던 모부투 대통령과 그의 폭정 하의 콩고를 다뤘다.





제목 | King Leopold's Ghost
지은이 | Adam Hochschild
출판사 | Houghton Mifflin

 
'레오폴드 왕의 기억'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이 책의 제목대로, 이 책은 벨기에 왕이었던 레오폴드 2세 하의 식민지 역사를 다루고 있다.

매일신문 | [역사 속의 인물] 콩고 침탈한 벨기에 레오폴드2세
서울경제 | [오늘의 경제소사/4월9일] 레오폴드 2세
매일신문 | [역사 속의 인물] 동물원에 전시된 피그미족 오타 벵가


식민지 시대, 독재정권 시대, 내전까지 콩고민주공화국의 역사는 우리나라 역사와 닮은 점이 많다. 그 나라의 역사를 알아야 모든 것이 보인다. 이 책들을 정독해서 콩고의 미래까지 생각할 수 있는 내공을 길러야겠다.

스크랩 | [한경 특별기획] 11억 인구 평균나이 24세 '젊음의 땅'

뜨는 시장, 아프리카를 가다 (1) 돈이 돌기 시작했다
'기회의 땅' 아프리카
中·美·印·유럽·日 합친 것보다 넓은 땅
석유·가스·다이아몬드 등 자원 풍부
민주주의·교육 확산…경제통합 가속
공적원조 의존 줄고 민간투자 급증

2014년 2월 7일 금요일

아프리카 민주콩고에 관한 정보 얻기1_한국책

콩고로 출국하기 전 아프리카와 민주콩고에 대해 알기위해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찾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한국에서 아프리카, 더 자세히 콩고민주공화국에 대한 정보를 한글 텍스트로 찾기는 힘들었다. 그래도 가기 전에 콩고에 대한 감이라도 잡게 해준 책 몇 권을 정리해본다.



제목 | 아프리카 대륙의 일대기: 거대한 대륙이 들려주는 아프리카 역사의 모든 것
지은이 | 존 리더 저/남경태 역/김광수 감수
출판사 | 휴머니스트

고려대에서 교양과목으로 스와힐리어 초급 수업을 들은 인연으로 알게된 김광수 교수님이 추천해주신 책이다. 거의 1000페이지에 달하는 어마어마하게 두꺼운 책이지만 '일대기'라는 이름처럼 '대륙의 형성'부터 아프리카 현대사까지 방대한 양의 정보를 담고있다.

지은이는 존 리더(John Reader)로 런던 유니버시티칼리지 인류학과 명예 연구교수로 재작한 사람이다. 김광수 교수님의 말에 따르면 이 책이 너무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게 저술됬다고 한다. 팟케스트로 항상 재미있게 듣고있는 '타박타박 세계사'의 진행을 맡고있는 남경태씨가 번역을 맡고, 김광수 교수님이 감수를 하였다. 교수님을 뵜을 당시 이 책을 감수하느까 꽤나 고생을 많이 했다고 전해주신게 생각난다. 책을 사서 두께를 보니.. 비로소 그 말이 실감 났다.



제목 | 내 이름은 욤비: 한국에서 난민으로 살아가기
지은이 | 욤비 토나,박진숙 공저
출판사 | 이후

다음 책은 '내 이름은 욤비'. '한국에서 난민으로 살아가기'라는 부제처럼 책의 3부 중 2부는 욤비씨의 한국에서 난민인정을 받기까지의 고군분투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정보국에서 일했던 내용과 다른 나라로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다루는 중간 중간 콩고의 정치에 대한 민감한 내용까지 알 수 있어서 굉장히 흥미로웠다.

유엔난민기구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나오면서 선물로 받은 책이지만 이제서야 읽어보았다. 책도 잘 읽혀 설날 이틀동안에 다 읽었다. 욤비씨는 이 책을 출판한 이후로 인간극장을 비롯해 최근에는 설날 안방 토크쇼 세바퀴까지 출현하여 연예인 부럽지 않게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다. 최근에는 광주대학교 자율융복합전공학부 교수로 초빙되어 광주로 거처를 옮겨 바쁘게 살아가고 계신다.

사진| yes24
 
제목 | 역사교사 천불의 서아프리카 콩고 여행기: 서아프리카 역사 여행기
지은이 | 박천욱
출판사 | 좋은땅


역사 선생님인 저자가 '서아프리카 역사'를 알아가는 테마로 여행한 여행집이다. 사실 제목이 '콩고'여행기여서 콩고 공화국을 의미하는 건지 콩고 민주공화국을 의미하는 건지 헷갈렸지만 여기서 콩고는 콩고 민주공화국이라는 거.

두 챕터 중 한 챕터는 세네갈, 말리, 부르키나파소, 가나를 다루고 있고, 두 번째 챕터는 콩고민주공화국을 다루고 있다. 여행기와 더불어 그 도시의 역사까지 같이 서술되어 있어 서아프리카 전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콩고에서는 지사제 챙겨가야한다는 것, 밖에다 함부로 옷을 말리면 안된다는 것 등과 같은 세세한 여행팁도 알 수 있다.


사진| yes24

제목 | 통아프리카사: 우리가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아프리카의 진짜 역사
지은이 | 김시혁 저/김윤진 감수
출판사 | 다산에듀


코이카 서아프리카팀에서 일하는 동안 아프리카 역사 전반에 대한 감을 잡게 해준 책. 사실 글씨의 크기나 디자인, 이야기를 해주는 듯한 서술방식 등 여러가지 미루어 보았을때 '이거 중, 고등학생이 읽는 책 아니야?'라는 의문도 들었지만 고등학교때 세계사를 선택하고, 수능에서 세계사 만점을 받기도 했는데 아프리카 역사는 눈꼽만큼도 모르는 나이기에 쉽게 서술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생각해보면 유럽, 중국은 우리나라 세계사 교과서에서 그렇게 방대한 량을 다루는데 비해 아프리카 대륙에 관해서는 정말 몇 줄을 찾기 어렵다. 고등학교때는 왜 이렇게 유럽과 중국에만 비중이 편향된 세계사 교과서에 아무런 의문을 갖지 못했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일반인이 읽어도 무리가 없는, 아프리카 역사 전반에 대한 감을 잡기 쉬운 책이다.

2014년 2월 6일 목요일

콩고민주공화국 비자 받기

유엔봉사단 본부로부터 출장증명서가 오기를 기다리다 Note Verbale로 대신하기로 하고 주한 콩고대사관을 방문했다.
이번에는 문이 열려있었다. 독일 브리핑을 다녀오기 직전에 방문한 날(1월 17일)은 3시쯤 갔는데도 닫혀있었다. 전화도 받지 않아 너무 당황했다. 외교부에 전화해보니 아프리카 대사관은 조금 일찍 닫거나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대사관은 광화문역 주위에 위치해있다. 대우빌딩 건물 7층에 있는 아주 조그마한 공간이다.






이번에는 열려있어 반가운 마음에 문을 열었다. 조셉 카빌라 대통령의 사진이 크게 붙어있고, 한국과 콩고에 관한 잡지, 팜플렛 등도 놓여 있었다.





여권은 1개월/3개월 이렇게 두 종류가 있고, 각각 12만원 36만원의 비자료가 든다.
(비자료는 현금으로만 받는다.)

비자 신청은 오전 10~12시에 받고, 비자 수령은 오후 1~3시에 할 수 있다.

비자를 받기위한 구비서류는 아래와 같다.

-Note Verbale (칼라 프린트)
-콩고에서 머물 주소
-출장 증명서 (나의 경우에는 note verbale로 대체)
-(비행기표)
-여권
-여권사진 1장

구비서류를 준비하면 대사관에 비치되어 있는 신청서를 작성하여 같이 제출하면 된다.
비자가 나오기까지는 5일(주말/공휴일 제외)가 걸린다. 3일만에 급속으로 받을 수도 있지만 추가비용이 더 든다.


나오는 길에 비치되 있는 잡지와 국가개황 처럼 보이는 팜플렛을 가지고 왔다.
잡지: La RDC en chantier
< avec le sacre de Tp Mazembe
Jpseph Kabila, prophétie accomplie>

팜플렛: Josephy Kabila L'ETAT DE LA NATION

비자는 다음주 수요일 오후 수령하기로!
(비자 수령은 비자료를 내고 받은 영수증을 지참해야된다. 대리 수령은 대신 받아갈 사람이 그 영수증을 지참하면 가능하다.)


주한 콩고 민주공호국 대사관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167 대우빌딩 복합동 702호
전화 | 02-722-7958